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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탈출’ 엄기준, 빌드업 끝났다…지옥도서 펼쳐진 생존 서바이벌

‘7인의 탈출’ 악인들을 향한 핏빛 응징이 마침내 시작됐다.지난 30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 6회에서는 섬에서 벌어진 충격적 사건의 진실이 드러났다. 마약에 취해 환각을 일으킨 이들이 살아남기 위해 서로를 죽인 것. 생존을 위해 또다시 누군가를 희생양 삼은 7인의 악랄한 연대는 소름을 유발했다. 최후의 생존자가 된 7인 앞에 모습을 드러낸 매튜 리(엄기준), 방다미(정라엘)를 죽였다고 고백한 한모네(이유비)의 충격 엔딩은 반전을 안기며 예측 불가의 전개를 예고했다.이날 악인들은 저주받은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살벌한 생존 서바이벌을 펼쳤다. 연이은 죽음으로 두려움에 휩싸인 사람들 앞에 나타난 이는 선착장 주인이었다. 그는 독초 천지에, 통신도 안되는 곳에서 얼른 빠져 나가에 한다며 생존자들을 재촉했다. 유일한 길이라는 가시덤불을 헤치고 나오자 이번엔 깊이를 가늠할 수 없는 늪지가 나왔다. 악인들은 분노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었다. 그리고 악인들은 자신들에게 징검다리가 되어줄 사람들을 기다렸다. 생존을 위해 교묘하고도 악랄한 연대를 맺는 7인. 계획대로 후발대로 온 사람들을 짓밟으며 앞으로 나아가는 광기는 기괴했고, 그 풍경을 지켜보는 선착장 주인의 얼굴은 의미심장했다.지옥은 계속됐다. 생사의 고비를 넘긴 악인들은 우물에서 목을 축이며 한숨을 돌렸다. 그때 보고도 믿기 힘든 광경이 펼쳐졌다. 늪지대에서 죽은 사람들이 괴물이 되어 악인들을 덮쳐온 것. 살아남은 자들은 저마다의 무기를 찾아 처절하게 맞섰다. 긴 싸움이 끝나고 정신을 차린 악인들은 충격적인 광경을 마주했다. 이제까지 자신들이 맞서 싸운 괴물들은 사람들이었고, 우물은 썩은 물로 가득했다. “사람을 죽인 게 아니야. 스스로를 지켰을 뿐”이라며 죄의식은커녕 합리화하기에 급급한 이들의 모습은 소름을 유발했다.거센 물살에 휩쓸려 바다로 나온 사람들에게 마지막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다. 선착장 주인이 가져온 배는 사라졌고, 7인용 보트만이 남아 있었다. 생존자는 13명이었다. 누군가는 이 섬에 남아야 하는 상황. 악인들은 미친 듯이 내달려 보트에 승선했다. 최후의 생존자가 된 금라희(황정음), 민도혁(이준), 한모네, 차주란(신은경), 양진모(윤종훈), 고명지(조윤희), 남철우(조재윤)는 자신을 데려가 달라는 선착장 주인마저 무자비하게 제거했다. 그리고 섬에서 행한 잔혹한 일들을 비밀에 부치자고 또 한 번 연대했다.그러나 ‘방울이의 저주’는 끝나지 않았다. 돌아온 호텔방에 최후의 생존자 7인 보란 듯이 죄악을 알리는 핏빛 경고장이 놓여 있었던 것. ‘방울이 친엄마 금라희’, ‘방울이 작명가 민도혁’, ‘명주여고 진짜 출산녀 한모네’, ‘방칠성 살해범 차주란’, ‘주홍글씨 창시자 양진모’, ‘명주여고 불륜교사 고명지’, ‘마약형사 남철우’까지, 자신의 죄명에 7인의 악인들은 두려움에 떨었다. 누군가의 장난이라 생각한 금라희와 양진모는 수상했던 ‘주홍글씨’ 주용주(김기두)의 방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마약’을 발견한 두 사람은 자신들이 마약에 취해 환각에 빠지고 이상행동을 했음을 인지했다. 그리고 7인은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 인멸까지 완벽하게 끝냈다.7인의 악인들은 평소와 다름없는 아침을 맞았다. 입을 맞춘 대로 각자의 연기를 시작한 7인. 방에 아무도 없다는 호텔 측 관계자의 말에 술에 취해 아는 것이 없다며, 바다 구경 가는 것을 잠결에 본 것 같다고 은근슬쩍 떡밥을 흘렸다. 계획대로 흘러가는 듯했지만, 상상치 못한 반전과 마주했다. 외딴 섬에 뒤엉켜 있는 시신 무리가 발견됐고, 금라희가 무언가 태우고 있는 모습을 봤다는 호텔 직원의 증언도 나왔다. 위기의 순간에 나타난 매튜 리는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악인들을 향해 좁혀 오던 수사망을 돌리고 현장 검증을 시작한 것. 매튜 리와 함께 현장 검증에 나선 금라희, 남철우는 혼란에 휩싸였다. 섬은 지난 밤과 전혀 다른 풍경이었다. 각기 다른 장소에서 죽은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있다는 것도 이상했다. 또 협박 메시지를 받은 7인은 그제야 자신들 모두 방다미 실종과 관련되어 있음을 알아챘다.섬에서 벌어진 엽기적 사건을 은폐하는 데 성공했지만, 악인들은 분열했고 두려움에 떨었다. 주용주 시신도 사라졌다. ‘방다미가 내린 저주’라고 믿은 악인들은 혼란에 빠졌다. 팬 이벤트에서 벌어진 비극적 사건이 보도되면서 톱스타 한모네는 위기를 맞았고, 악몽에 시달렸다. 그리고 놀라운 진실이 베일을 벗었다. 방다미가 사라진 ‘그날’ 한모네는 그를 만났었다. 톱스타가 되면 모든 걸 보상하겠다는 만류에도 뜻을 굽히지 않는 방다미를 공격한 한모네. “내가 죽였어, 방다미”라고 금라희에게 고백하는 한모네의 반전은 충격을 선사했다.한편 매튜 리는 악인들을 단죄하기 위한 빌드업을 마쳤다. 자신들을 벌하러 온 ‘단죄자’라는 것을 꿈에도 모른 채 ‘티키타카’ 플랫폼 대표 매튜 리를 이용해 자신의 욕망과 성공을 이루기 위해 불을 켜는 악인들. 죄의 업보를 또 하나 쌓아 올린 7인의 악인들을 향한 매튜 리의 핏빛 응징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과연 그가 설계한 데스 게임에 맞서 악인들은 어떤 연대와 반격을 가할지 이목이 집중된다.이날 ‘7인의 탈출’ 6회 시청률은 전국 7.3% 수도권 7.0%(닐슨코리아 기준)로 전 채널 동시간대 시청률 1위 자리를 사수했다. ‘7인의 탈출’은 매주 금, 토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10.01 09:07
연예일반

[제11회 부코페] “드디어 분가했어요”…‘투맘쇼’, 90분간 쉴새없이 터진 웃음과 공감

“최근에 드디어 분가했어요!”코미디언 김경아의 외침에 150여 명의 관객들 중 대다수를 차지하는 엄마들이 함께 환호했다. 김경아를 포함해 코믹 토크쇼인 ‘투맘쇼’를 이끄는 김미려, 조승희도 박수를 보내며 남다른 기쁨을 만끽했다. ‘투맘쇼’는 ‘두 명의 엄마’ 또는 ‘엄마들에게 바치는’이라는 뜻으로 지난 2016년 첫 공연을 시작한 뒤 전국 곳곳을 누비며 인기를 끌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는 동안 오프라인 활동이 주춤하고 정경미 하차 후 그 빈자리를 김미려가 채우는 멤버 교체도 있었으나, 7년 여간 명맥을 유지하며 우리나라 엄마들의 폭발적인 공감과 웃음을 책임지고 있다. 25일 제1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이하 ‘부코페’)이 10일간 축제의 여정을 시작했다. ‘투맘쇼’는 5년 만에 ‘부코페’에 컴백했다. 개막식 다음날인 26일 오후 부산 남구 문현동 부산은행 본점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앞서 ‘부코페’에 처음 참여하는 김미려는 “너무 오고 싶었다”며 “2박3일간 가족 없이 이렇게 보낼 수 있다니”라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경아도 “합벅적으로 여러분 덕분에 출장을 오게 됐다. 복 많이 받으시라”며 “아이들은 시어머니가 봐주기로 했다”고 인사를 전해 관객들의 공감을 끌어냈다. ‘투맘쇼’는 공연 전부터 무대에 마련된 수유실로 눈길을 끌었다. 조승희는 “우리 공연은 특별하다. 수유실까지 마련됐으니 공연 중에 엄마들이 여기에서 아기들의 기저귀를 갈아도 된다. 물티슈도 제공한다. 개의치 말라”며 이색적인 소품을 소개했다. 본격적으로 콩트를 시작하기 전 ‘투맘쇼’는 조승희의 거침없고 유머러스한 입담으로 짤막한 댄스 경연 등을 진행하며 분위기를 달궜다. 이어 김미려와 조승희가 블랙핑크의 ‘불장난’을 “누가 이 결혼을 택했나. 눈이 삐었다”, “우리 결혼은 불장난”, “이참에 갈라설까. 이래놓고 셋째 낳는다” 등으로 재치있게 개사하고 노래에 맞춰 신나는 춤을 추며 관객들의 호응도를 높였다. 콩트는 ‘남편’, ‘시어머니’, ‘출산’, ‘육아’ 등 엄마들이 평소 고충을 느끼는 소재들을 주제로 펼쳐졌다. 지난 2013년 배우 정성윤과 결혼해 슬하에 1남1녀를 두고 있는 김미려는 김경아가 “남편이 배우라서 부럽다. 키도 크다”고 말하자, “남편이 꼴에 배우라고 원빈급이다. 공백기가”라고 장난스럽게 전하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코미디언 권재관과 지난 2019년 결혼 후 1남 1녀를 두고 있는 김경아는 미혼인 조승희와 투닥거리다가 “조승희, 나중에 행여 결혼해서 임신하지? 애 낳을 때 진통 23시간 해라. 그러다가 제왕절개도 해라”라고 엄마들만이 알 수 있는 유머를 쏟아내 관객들로부터 박수갈채를 받았다. 이날 관객들 중에는 부인과 함께 자리하며 끊임없이 웃음을 터뜨리는 남편들도 눈에 띄었다. 조승희는 공연 전 “우리 공연은 엄마들을 위한 공연이지만 남편들이 부인의 어려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경아는 “5년간 코로나19로 ‘부코페’에 참여하지 못했다. 이번엔 꼭 참여하고 싶어서 페이를 깎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투맘쇼’의 성격상 우리가 전국의 엄마들을 직접 만나러 다닌다. ‘부코페’를 통해 부산의 엄마들에게 더 새로워진 ‘투맘쇼’를 보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투맘쇼’는 25~26일 이틀간의 무대로 관객을 만났다. ‘부코페’ 공연은 내달 3일 폐막식까지 10일간 부산 곳곳에서 진행된다. 부산=유지희 기자 yjhh@edaily.co.kr 2023.08.28 05:49
IT

5G 요금 경쟁 막 올랐다…SKT 맞춤형, LGU+ 생애주기형, KT는

이동통신 3사가 5G 상용화 4년 만에 중간요금제를 대대적으로 개편하며 본격적인 요금 경쟁의 막을 올렸다. 업계 1위 SK텔레콤이 추가 비용으로 데이터를 늘리는 '맞춤형' 요금제와 청년·시니어 전용 상품을 내놓자 LG유플러스가 연령에 따라 혜택을 극대화한 '생애주기형' 요금제로 맞불을 놨다. KT도 차별화 라인업으로 참전을 준비하고 있다.11일 LG유플러스는 온라인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연령대 특성을 고려해 통신비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늘린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를 공개했다. 이번에 선보인 23종을 포함해 LG유플러스의 5G 요금제는 총 49개로 확대됐다.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신규 5G 중간요금제 4종은 6만~7만원대 요금에 데이터 제공량과 속도 제한(QoS)을 업그레이드했다. 통신업계 최초로 6만원대 상품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계속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또 게임·영상 콘텐츠를 즐기는 20대 고객에게 60GB의 데이터를 얹어주는 '5G 청년 요금제'를 오는 7월 신설하고, 만 65세 이상 고객에게는 똑같은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면서 만 70세, 만 80세가 될 때 자동으로 저렴한 상품으로 전환하는 서비스를 10월부터 시행한다.LG유플러스는 청년 구직자와 출산 가족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자사 고객을 대상으로 워크넷 등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고용 웹사이트 10곳에 다음 달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제로레이팅'(무과금)을 적용한다.출산 가족은 부모 중 한 명이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받을 수 있다. 월 3만3000원씩, 최대 79만2000원 상당의 혜택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월 5만9000원의 '베이직플러스'를 기본으로, 추가 데이터 옵션 4종 중 하나를 조합하는 '5G 맞춤형 요금제'를 내달 1일 출시한다고 밝혔다.월 데이터 사용량이 약 50GB인 고객은 베이직플러스 요금제에 5000원을 추가해 월 6만4000원에 기본 데이터 24GB에 30GB를 더할 수 있다.LG유플러스와 마찬가지로 청년·시니어 특화 요금제도 준비했다. 지난달 내놓은 시니어 요금제는 4만원대에 8~10GB 데이터에 1Mbps 속도 제한을 보장한다. 오는 6월 선보이는 청년 요금제는 기존 대비 데이터는 최대 50%, 공유·테더링 데이터는 최대 20GB 늘렸다.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제의 다양성과 고객 선택권을 확대해 가계통신비 부담을 완화하고 민생 경제 안정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신규 요금제를 비교한 결과 1~2개 상품을 제외하고 청년·시니어 상품은 동일한 수준의 데이터 혜택을 뒷받침한다. SK텔레콤은 매달 옵션을 선택해 데이터를 추가하는 방식인 데 반해 LG유플러스는 고정형으로 상품을 새로 설계했다.KT도 조만간 5G 중간요금제 개편 방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조금 더 차별화한 요금제를 출시하기 위해 현재 정부기관과 협의 중"이라며 "조속한 시일 내 출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2 07:00
IT

"요금 경쟁 신호탄" LGU+,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출시…업계 최초 3Mbps QoS 도입

LG유플러스가 연령에 따라 맞춤형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5G 요금제를 생애주기형으로 개편했다. 이동통신사 중 처음으로 데이터를 다 써도 고화질 영상을 계속해서 볼 수 있는 3Mbps 속도 제한(QoS)도 도입했다.LG유플러스는 통신비 부담은 낮추고 세대별 이용 행태에 따라 혜택은 늘린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먼저 새로운 5G 중간요금제 4종은 6만~7만원대 요금에 데이터 제공량뿐만 아니라 속도 제한까지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LG유플러스는 통신업계 최초로 6만원대 5G 중간요금제(5G 데이터 슈퍼·월 6만8000원)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9세 이하 고객을 타깃으로 '5G 청년 요금제'도 신설한다.5G 청년 요금제를 이용하면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은 노트북이나 태블릿 PC 등 보조 디바이스에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또 구직 중인 청년을 위해 데이터 무과금 혜택을 보장한다.U+모바일의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워크넷 등 정부가 운영하는 취업 및 고용 관련 웹사이트 10곳에 오는 5월 15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제로레이팅'을 적용한다.제로레이팅은 통신사가 특정 웹사이트 또는 서비스 접속 시 발생하는 데이터 사용량에 대해 요금을 부과하지 않는 운영 정책을 말한다.업계에서 처음으로 출산 후 육아에 바쁜 가정을 위해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올해 하반기 중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고객이 출생신고서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전국 LG유플러스 매장 또는 고객센터에 제출하면 부모 중 한 명에게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지급한다. 월 3만3000원씩, 최대 79만2000원 상당의 혜택이다. 내달 1일 새로 출시할 '5G 시니어 요금제'는 기존 1종뿐이던 상품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해 2종을 추가했다.예를 들어, 월 4만5000원 '5G 시니어 A형'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된다면 다음 달에는 자동으로 월 4만3000원 '5G 시니어 B형' 요금제로 전환돼 요금 할인 혜택이 적용된다.만 65세 이상이면 요금제와 상관없이 동일한 양의 데이터를 제공하며, 시니어 요금제 자동 전환 기능은 오는 10월부터 적용할 예정이다.또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라면 최대 월 1만2100원의 추가 요금 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25% 선택약정할인과 함께 월 1만7150원에 '5G 시니어 C형'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이번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개편으로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정길준 기자 kjkj@edaily.co.kr 2023.04.11 11:22
산업

'바닥 보이는' 국민연금 ...투자수익률 1%P 오를 때 고갈 몇년 늦추나 보니

국민연금 기금투자 수익률을 기본 가정치(연 4.5%)보다 1%포인트 끌어올리면 2055년으로 전망된 기금 고갈 시점을 5년 늦출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는 31일 향후 70년의 국민연금 급여지출과 적립기금 변화 추이 등을 산출한 제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위원회는 앞서 지난 1월 국민연금이 현행 제도대로 유지된다면 2041년부터 수지 적자가 발생해 2055년 기금이 바닥난다는 재정추계 시산(시험계산)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번 최종 결과에선 여기에 시나리오별 민감도 분석 결과를 추가했다.시산 결과에 적용한 기본 가정인 통계청 중위 인구 시나리오(합계출산율 올해 0.73명, 2050년 이후 1.21명)와 경제변수 '중립' 상황 외에 고위·저위 인구 시나리오, 경제변수 낙관·비관 시나리오 등 총 8가지 경우를 상정해 기금 소진 시점 등을 계산한 것이다.그 결과 인구와 경제변수 변동은 기금 소진 시점엔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합계출산율이 올해 0.88명에서 점차 상승해 2050년 이후엔 1.40명에 달할 것이라는 고위 전망에서의 기금 소진 시점은 2056년으로 1년 늘어났고, 코로나19 영향의 장기화로 2050년 이후에도 출산율이 0.98명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 하에서는 그대로 2055년이었다.당장 올해 출산율이 극적으로 반등한다 해도 올해 출생자들이 국민연금에 가입할 때까지는 최소 20년 이상이 소요되기 때문에 30여 년 앞으로 예상된 기금 소진에 영향을 주기는 힘들기 때문이다.또 보다 낙관적인 경제 전망을 적용할 경우 기금 소진 시점은 2056년, 비관 전망 하에선 그대로 2055년이었다.다만 인구나 경제 변동은 장기적인 부과방식비용률이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급여지출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부과방식비용률은 그해 보험료 수입만으로 지출을 충당할 경우 필요한 보험료율을 뜻한다.기본 가정 하에선 부과방식비용률이 올해 6%에서 2078년 35%까지 증가했다가 70년 후인 2093엔 29.4%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는데, 만약 초저출산 상황이 계속되면 2070년과 2093년의 부과방식비용률은 42%에 달하게 된다.기본 가정 하에선 2093년 8.8%로 전망된 GDP 대비 급여지출도 시나리오별로 최소 7.7%에서 최대 11.2%까지 바뀌었다.기금투자 수익률의 경우 기본 가정에선 연 4.5%를 상정했는데 이를 0.5%포인트 올리면 소진이 2년 늦춰지고, 0.5%포인트 낮추면 1년 당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연금의 누적 연 환산 투자수익률은 5.11%다.기본 가정보다 1%포인트 높은 연 5.5% 수익률에선 소진 시점은 2060년으로 5년 늘어났다. 이는 현재 9%인 보험료율을 2%포인트 올리는 것과 동일한 효과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다만 아무리 수익률을 높여도 운용할 기금이 고갈되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2060년 이후 부과방식비용률이나 GDP 대비 급여지출 등은 기본 가정과 동일하다.즉 수익률 향상이 기금의 수명을 연장할 수는 있지만, 제도 개혁 없이는 미래 세대 부담을 낮춰주진 못하는 것이다. 수익률 제고 자체도 쉬운 과제는 아니다.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은 대내외 투자환경 악화로 역대 최저인 -8.22%를 기록했다. 보건복지부는 그러나 수익률 제고 시 당장 보험료 인상 부담이 완화되는 만큼 수익률 제고 방안을 전문가 토론회를 거쳐 마련한다는 계획이다.이스란 복지부 연금정책국장은 "보유한 기금을 잘 활용하는 것은 연금개혁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라며 "보험료와 소득대체율 외에 기금수익률 높이는 방안도 고민 중이고 10월 발표할 국민연금 종합운영계획에도 반영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복지부는 또 통계청 2021년 장래인구추계에 기반한 이번 재정추계가 현재 출산율과 차이가 있어 변수 전반에 대한 보완을 추진하는 한편, 재정추계의 과학적 분석을 지원할 전문가 '연금수리위원회'(가칭)를 구성해 내달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서지영 기자 seojy@edaily.co.kr 2023.03.31 09:29
메이저리그

출산 휴가에 WBC 출전, 너무 바쁜 주전 포수...토론토는 고민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소속 주축 선수 알레한드로 커크(30)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정 소화에 노심초사하고 있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커크와 토론토 구단의 입장 차이를 전했다. 현재 커크는 아내의 출산을 위해 팀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더니든(미국 플로리다주)을 떠나 있다. 고국 멕시코와 아내가 출산하는 샌디에이고를 오가며 혼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구단은 커크가 일생일대의 중요한 순간을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아내의 출산과 관련해 그의 개인 훈련에 영향을 미치는 걸 걱정하는 게 아니다. 문제는 WBC 일정이다. 커크는 멕시코 대표팀에 선발, 내달 11일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콜롬비아와 1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토론토는 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먼저 훈련을 시작할 수 있도록 예년보다 스프링캠프를 4~5일 빨리 시작했다. 물론 토론토만 그런 건 아니다. 원래 투·포수는 야수조보다 소집이 빠르기도 하다. 포수의 경우 개인 근·체력 강화뿐 아니라 투수들의 컨디션도 살펴야 한다. 토론토는 크리스 배싯, 에릭 스완슨 등 새 투수들이 있다. 타격 재능이 뛰어난 커크라면 부족한 배팅 훈련은 개인 능력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투수들과의 호흡은 다른 문제다. 커크는 팀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WBC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대해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팀을 위해 최선의 결정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했다. 결국 개인사가 겹쳐 있는 커크가 WBC까지 출전하면, 소속팀에서의 경기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다. 그저 부상 이력 탓에 출전을 막는 다른 구단과 비교하면 토론토는 꽤 합리적인 편이다. 커크는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타율 0.285·14홈런을 쳤다. MLB닷컴 선정 포지션별 랭킹에서 포수 부문 6위에 오르기도 했다. 올 시즌 포수와 지명타자를 번갈아 소화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 안희수 기자 2023.02.23 09:06
연예일반

“설암 3기 혀 절제”… ‘미스트롯’ 정미애, 다시 무대로 (‘인간극장’)

‘미스트롯’ 출신 가수 정미애가 설암 3기를 딛고 다시 무대에 나선다.오는 30일부터 내달 3일까지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에서는 TV조선 ‘미스트롯’ 2위(선)를 차지한 정미애의 근황이 밝혀진다.정미애는 넷째 출산 후 2주 만에 활동을 재개할 만큼 열정적인 가수였다. 그러나 2021년 12월 그는 돌연 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건강 문제라는 소식만 전해졌을 뿐 구체적인 이유를 밝히지 않았던 그는 1년 후 ‘인간극장’ 제작팀에 연락을 해왔다.1년간 세상과 담을 쌓았던 정미애의 집은 남편 조성환, 4명 아이 재운, 인성, 아영, 승우가 있는 평범한 가정의 모습이었다. 그동안 네 아이의 엄마 정미애로 지내던 그는 감춰뒀던 속마음을 털어놓는다.정미애는 바빴던 스케줄에 체력은 바닥이었고 늘 잔병을 달고 살았다. 특히 입 안의 염증이 몇 달씩 낫지 않지 않고 그를 괴롭혔다. 그러던 어느 날, 정미애는 설암 3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을 받는다. 이 병은 노래는커녕, 말을 하지 못할 수도 있었다. 정미애는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받아 혀 3분의 1을 절제했다.다행히 말은 할 수 있었지만 후유증이 컸다. 얼굴은 불균형하게 비뚤어졌고 조금만 피곤해도 경직됐다.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겨웠고 아나운서 같던 발음이 꼬이고 흐트러졌다. 재발이 흔해 수술 후 6개월 동안은 항상 불안과 두려움 속에 살았다.정미애는 아무에게도 들키고 싶지 않아, 작은 방에 틀어박혀 홀로 노래를 되뇌었다. 처음엔 입을 벌리는 것조차 고역이었지만, 입안이 꼬이고 경직되도록 연습했다. 그렇게 일 년 만에 정미애는 다시 무대에 섰다. 팬들의 환호는 여전했지만, 정미애의 마음은 전과 같지 않았다.정미애의 트레이드 마크인 폭발적인 가창력에, 아픔을 겪고 더 깊어진 마음은 그의 노래를 한층 더 깊게 만들었다. 그리고 새로운 신곡 또한 ‘인간극장’에서 최초 공개한다. 예기치 않은 인생의 시련을 겪고 다시 시작하는 가수 정미애의 무대가 2023년 다시 시작된다.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3.01.28 13:21
연예일반

방송인 박은지, "임신 5개월째에 유산..임신 안되면 어쩌나 걱정도"

방송인 박은지가 과거 유산의 아픔을 겪었다고 털어놨다. 지난 22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는 박은지와 코미디언 김영희가 출연해, 임신과 출산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출산 28일 만에 방송에 복귀한 '엄마' 김영희는 "에너지가 돈다"면서도 "한편으로는 아이 걱정이 된다. (녹화를) 빨리 끝내달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에 박은지는 "내가 (육아) 11개월 선배다. 28일이면 한창 조리할 때인데 괜찮냐?"라고 걱정했다. 잠시 후 김영희는 "딸이 태어났을 때 시아버지와 너무 닮아서 인사할 뻔했다"고 출산 소감을 전해 폭소를 안겼다. 그는 "너무 행복했는데 감정이 묘했다.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정해져 있었다. 남편과 둘이 보내야 할 것들이 없어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그러자, 박은지는 "저도 무통 마취를 하고 깨어나서 애를 봤다. 뽀얗고 예쁠 줄 알았는데 너무 쭈글쭈글했다. 어떠냐고 물어보는데 '만두 같다'고 말하고 잠들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박은지는 과거 임신 5개월째에 유산의 아픔을 겪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결혼하고 첫해에 임신했는데, 3개월째부터 (임신 관련) 검사에서 결과가 안 좋았다. 제발 건강하게만 나와 달라고 기도했는데 저희와 인연이 아니었나 보다. 너무 충격적이었다"고 떠올렸다. 박은지는 "계속 배에 있던 게 없어지니까 충격이 심해서 남편과 제가 한동안 멍했다. 이후 임신이 안 되면 어떡하나, 고민이 많았다. 이후 노력을 해서 길지 않은 시간에 태린이가 와줬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은지는 2018년 2세 연상의 회사원과 결혼해 슬하에 딸 한명을 두고 있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이지수 2022.10.23 08:50
예능

'고딩엄빠' 박서현, "부모 이혼+아버지 폭행 행사..이택개 집에서 살아" 가정사 고백

‘고딩엄빠’ 박서현-이택개 부부가 최근 불거진 가정 폭력 논란에 대해 솔직하게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동시에, 이들처럼 보호가 필요한 10대 부모를 위한 사회적 안전장치, 제도 보완의 필요성이 촉구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일 방송된 MBN 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이하 ‘고딩엄빠’)에서는 박서현, 이택개 부부가 딸 ‘하은이’ 출산 후 본격적으로 육아를 시작한 일상이 공개됐다. 앞서 박서현은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동갑내기 남편 이택개와 서로를 아껴주는 모습을 보여줬으며, 지난 3월 초 딸 하은이를 출산하는 과정을 공개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던 터. 이날 두 부부는 제작진의 후원으로 산후조리원에 입소했으며, 이후 딸의 출생신고를 위해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했다. 하지만 둘 다 미성년자여서 혼인 신고를 할 수가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 결국 딸 하은이를 박서현의 가족관계증명서에 오르도록 했다. 이 같은 현실에 대해, 이시훈 청소년 성교육 전문가는 “미성년인 부모는 법적으로 아이의 보호자 자격이 없기 때문에, 하은이의 법적 보호자는 박서현의 아버지다. 하지만 박서현이 친부와 연락을 하기 힘들다면, 급한 상황이 벌어졌을 때 곤란함을 겪게 된다”고 설명하며, 10대 청소년 부모들의 현실적인 어려움을 보완하기 위한 제도적인 장치가 필요함을 강조했다. 일주일 후, 두 사람은 산후조리원을 퇴소하는데, 원장님에게 “집에 가서 싸우지 말고요”라는 말을 들어 의문을 자아냈다. 사실 박서현과 이택개는 하은이의 기저귀를 갈아주는 방법부터 육아용품 정리 문제 등으로 수시로 언성을 높였던 것. 집에 도착한 뒤에도 두 사람은 하은이 용품을 정리하다가 또다시 부딪혔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박미선은 “아기를 낳고 둘 다 예민해진 것 같다”며 걱정스러워했다. 며칠 뒤, 이택개의 아버지가 집에 방문했다. 이택개의 부친은 두 사람을 위해 장롱을 선물하는 한편, 며느리를 위한 ‘붕어 보약’까지 지어줬다. 그러나 박서현은 끝이 없는 모유 수유와 부족한 잠으로 짜증이 쌓여, 자신에게 ‘붕어 보약’을 권하는 이택개에게 화를 냈다. 박서현은 “나 원래 생선 못 먹는 거 알잖아, 먹기 싫다”고 말했고, 이에 이택개는 “그러면 우리 아버지가 서운하잖아. 맛이라도 봐야 하는 것 아니냐”며 서운함을 폭발시켰다. 두 사람의 다툼을 지켜보던 MC 하하는 “둘이 자주 싸우는 편이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박서현은 “하은이가 태어나고 나서, 잠도 거의 못 자고 스트레스도 쌓이다 보니 예민해진 것 같다. 특히나 저 날은 1시간도 못 자서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에 박재연 심리상담가는 “출산 후 1년 이내는 여성 우울감이 급상승하는 시기다. 서현이처럼 수면이 부족한 것은 물론, 식욕 및 성욕 감퇴 등으로 점점 우울감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자들도 산후우울증에 걸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인교진은 “저도 아이가 태어난 후 커지는 가장의 책임감으로 힘든 마음이 들었다”고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했다. 잠시 후, 박서현은 최근 논란이 된 ‘가정 폭력’ 사건에 대해 제작진을 만나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박서현은 “남편과 싸워서 경찰서에 갔다”는 문자메시지를 보내 제작진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제작진과 만나 “사소한 이유로 싸움이 시작됐다. 남편이 저한테 소리 질렀고, 그걸 듣고 갑자기 화가 나서…”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택개 역시 제작진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박서현에게) 아기 사진을 보내도 말 한마디 없고, 하은이 양육 수당을 보내달라고 했는데도 안 보내준다”며 깊어진 갈등의 골을 드러냈다. 현재 박서현-이택개 부부의 딸 하은이는 임시 보호조치가 내려져, 이택개의 아버지 집에서 돌봄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얼마 뒤, 박서현은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을 찾아가 심리 상담을 받았다. 우울 척도 검사 후 전문의와 상담에서 박서현은 그간 감춰온 가족사를 고백했다. 박서현은 “초등학교 때 부모님이 이혼하셨고, 아버지는 술 먹고 들어오시면 폭력을 행사하곤 했다. 빨리 집을 떠나고 싶었고, (고등학생 때) 남편의 집에서 살았다”고 덤덤히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내 “하은이가 너무 보고 싶다”면서 “미안하고, 사랑한다”라고 울먹이다 눈물을 쏟았다. 박서현의 이야기를 듣던 전문의는 “우울도 높고 불안도 높은 상태인데, 오히려 아이를 돌보는 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누군가가 옆에서 함께 도와줘야 한다”는 소견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박서현-이택개 부부는 스튜디오에 나란히 출연해 어색한 재회를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과연 두 사람이 3MC, 전문가들을 만나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으면서 관계를 회복하는 데 진전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고딩엄빠’는 글로벌 OTT 넷플리스에서 지난 4월 27일 ‘TV SHOW 부문’ 월드 차트에서 82위에 올라 전 세계적인 인기와 뜨거운 관심을 실감케 했다. 또한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집계하는 4월 3주차 ‘비드라마 검색이슈 키워드 TOP10'에서 김지우, 이루시아, 최민아 등이 2위를 비롯한 상위권에 진입하는 등 화제성을 이어가고 있다. MBN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20분 방송된다. 이지수 디지털뉴스팀 기자, 사진 제공=MBN ‘고딩엄빠’ 2022.05.02 07:33
스포츠일반

"컬링 알리고 싶었다"던 안경 선배, 감추지 못한 눈물

한국 여자컬링 국가대표 '팀 킴(강릉시청)'은 4년 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컬링 열풍을 일으켰다. 방과 후 활동으로 처음 컬링을 시작한 동네 친구들이 올림피언, 메달리스트로 성장한 과정이 묵직한 감동을 줬다. 특히 안경을 쓴 채 무표정으로 경기를 리드하는 스킵 김은정의 카리스마가 화제였다. 팀 킴은 평창 대회 이후 어려움을 겪었다. 선수들은 대한컬링연맹 회장 일가로부터 인권 침해와 갑질 피해를 본 사실을 폭로했다. 논란이 커지는 과정에서 마음고생도 컸다. 사건이 일단락된 후에는 소속팀이었던 경북체육회와 재계약에 실패했다. 김은정이 출산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성적도 떨어졌다. 2020년 11월부터 전열을 정비했다. 김은정이 돌아왔고, KB금융 한국컬링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3년 만에 태극마크를 되찾았다. 이듬해 3월 강릉시청에 새 둥지를 트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열린 올림픽 자격대회(OQE)에서 베이징행 티켓을 따냈다. 그러나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은 실패했다. 지난 17일 중국 베이징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예선 최종전에서 4-8로 패했다. 예선 전적 4승 5패. 이겼다면 4강 토너먼트에 진출할 수 있었기에 아쉬움이 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팀 킴 선수들은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던 김은정이 가장 서럽게 울었다. 퍼스트 김선영은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기 위해 마스크를 올려 눈을 가리기도 했다. 김은정은 "경기 결과에 연연하기보다 매 순간 집중했어야 했는데 스스로 무너졌다"라며 자책했다. 이어 "팀 킴이 어떤 팀이지 확실히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팀원들을 더 몰아붙이기도 했다. 최선을 다했지만, 더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다"라고 했다. 팀 킴은 베이징 올림픽에서 선전했다. 평창 대회보다 샷의 정확도와 경기 운영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은정은 10개국 스킵 중 두 번째로 높은 샷 성공률(79.7%)을 기록하기도 했다. 14일 열린 한일전도 승리했다. 이번 대회 금메달을 차지한 영국을 이기기도 했다. 팀 킴은 컬링을 향한 관심이 식을까 우려했다. 김은정은 "평창 올림픽 이후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열기가 더 이어지길 바랐지만, 이후 급격하게 식은 느낌이 들어서 아쉬웠다. 많은 분에게 컬링을 알리고 싶다. 그런 마음에 비해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이 말을 전하는 김은정의 표정은 매우 비장했다. 김은정은 평창 올림픽 컬링 경기가 열린 '강릉컬링센터'가 새로운 컬링 메카로 거듭나길 바란다. 그는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면, 많은 분이 컬링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 그런 부분에서 우리도 힘을 보태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팀 킴은 다시 뛴다. 바로 내달 열리는 세계선수권 준비에 돌입한다. 4년 후 밀라노 올림픽 출전도 겨냥한다. 팀 막내 김초희는 "우리는 앞으로도 쭉 컬링을 할 것이다. 다시 도전할 테니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베이징=안희수 기자 2022.02.21 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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